30일 오후 경기 수원에 있는 11층짜리 골든프라자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46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했다.
경기도소방본부와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이날 오후 4시 14분쯤 지상 11층∼지하 5층 규모인 이 건물의 지하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발생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18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이 1~2차에 걸쳐 내부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남아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고립된 사람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연기를 외부로 빼는 작업을 병행하며 추가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장비 50여 대와 인력 13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15분 뒤에는 대응 2단계(인근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단계)를 발령해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 오후 6시 30분쯤 대응 1단계로 낮추고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지하 1층에 있는 PC방 매니저로부터 “지하 1층 환풍구에서 원인 모를 연기가 흘러나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PC방이 아닌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날이 밝는 대로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지점 및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화재감지기나 경보기의 정상 작동 및 안전 점검 여부도 살펴보기로 했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46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때 의식이 없던 10대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을 되찾았다고 알려졌다. 오후 8시 기준, 이 이상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후 5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또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긴급회의를 열고 조속한 진화와 시민안전을 당부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