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자유한국당이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회담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비교적 이날 회담을 긍정적으로 봤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1일 “대북제재 완화를 강조하던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제재 유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는 점, 제재 완화나 경제 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점에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이번 회담 시간은 30분으로 두 정상의 역대 회담 중 가장 짧았고, 통역만 배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된 통상적인 인사 수준에 그친 회담이었다”면서 “아쉬움이 크다”고는 총평도 남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회담결과가 알려진 후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온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정부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비핵화가 교착상태인 상황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니 다행”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북미 관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관계개선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했다. 다만,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촉진을 위한 정부의 제재 완화 기조가 선회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면서 제재 측면에서는 한국당과도 맥을 같이 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중대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북측의 비핵화 약속의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유보적이지만 일단 긍정적이라는 뜻을 표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