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의 핵단지, 핵시설, 그것을 다 폐기하겠다라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을 본다면 대단히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 안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3개국 순방 마지막 기착지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인 대통령과 기자들이 만났다. 대통령은 멀고 긴 일정을 함께 해 준 기자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전하고 이번 순방 일정과 G20 회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비전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대통령은 다자회의와 글로벌 이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통 다자회의 자체보다 도중에 이뤄지는 정상회담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지만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자회의 무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언론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가는 방향에 대해 자신이 있으십니까”라는 요지의 기자 질문에 “지난 1년간 북한은 일체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국제 언론 앞에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습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제가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직접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핵실험장과 미사일 실험장의 폐기에 대해서 미국의 참관을 받겠다는 약속을 했고, 또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상응조치가 있을 경우에는 영변의 핵단지, 핵시설, 그것을 다 폐기하겠다라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을 본다면 대단히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의 진전이 워낙 빠르다 보니 요즘 한두 달 정도의 정체 때문에 뭔가 지금 교착에 빠진 것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드는 것인데, 2차 북미 정상회담만 해도 내년 초,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것이거든요. 저는 이 과정이 이렇게 잘 이뤄지리라고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결정적 고비는 역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저 자신도 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