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각 대학병원의 전공의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중부권 대학병원에서 최고 모집률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2019년도 신규 레지던트 모집결과 27명 정원에 26명이 지원해 96% 충원했다.
이번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수도권 대형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원들은 지원미달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특히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기피과에서는 원서를 한 장도 확보하지 못한 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전·충남의 경우 충남대병원은 54명 정원에 42명(78%)이 지원했으며 을지대병원도 31명 정원에 20명(65%)이 지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35명 정원에 24명(69%), 단국대병원은 38명 정원에 32명(84%), 충북대병원은 32명 정원에 20명(63%), 원광대병원은 30명 정원에 20명(67%)이 각각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은 개원 18년 차로 비교적 신생 대학병원이지만 그동안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전공의 숙소 환경개선, 행정보조업무 직원 채용, 급여 인상, 각종 처우개선 등 수련과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과 특히 2020년 말 개원하는 제2병원 건립도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전공의를 위한 복지혜택과 자율적인 근무환경 등이 전공의 선배들의 입소문을 통해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