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홍역이 현재 필리핀·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6일 겨울철 홍역 발생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력을 사전 확인해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접종 후 출국 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에 코플릭(Koplik) 반점, 특징적인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질본에 따르면 필리핀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 28일까지 전역에서 1만 7298명의 환자 보고돼 작년 대비 3.6배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 24일까지 홍역 환자 4만 2040명이 보고됐다.
어린이 홍역(MMR) 예방 접종률은 1차 97.7%, 2차 98.2%로 높아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 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MMR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지 못했거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서 소규모의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
MMR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을 하고 4~6주 후에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홍역 잠복기가 7~21일인 것을 감안해 귀가 후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야 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