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의 부모가 수십년 전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고은 측은 아버지와 20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피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뉴스1에 따르면 최모씨는 38년 전 자신의 집에 세 들어 살던 한고은의 부모에게 은행 대출을 위한 담보 명목으로 자신 소유의 건물을 내줬다. 하지만 한고은의 부모가 대출을 갚지 않고 잠적했고, 최씨는 원금 3000만원과 연체이자 320만원을 갚지 못해 건물을 처분했다.
한고은 측은 가정사를 고백하며 사과했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고은의 가족은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한 아버지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다.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떤 지원도 받지 않았으며, 지난해 어머니가 작고한 뒤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불화를 겪었다. 자신의 결혼과 모친 장례식을 제외하면 20년 이상 연락도 주고받지 않으며 지냈다고 한다.
채무와 관련한 제보 이후, 한고은은 최씨에게 아버지의 연락처를 전달하며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적극 협조하겠다. 만나서 이야기 나누길 원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사과를 전했다는 설명이다.
한고은 측은 “데뷔 이후에도 한고은이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다”며 “가정사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한고은의 아버지로 인해 오랜 상처를 받고 계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피해자들과 완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