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7일 넥센은 삼성으로부터 이지영을 받는 대신 고종욱을 내줬다. 삼성은 고종욱을 다시 SK로 넘기며 김동엽을 영입했다. 또한 SK는 김동엽을 삼성으로 넘기며 고종욱을 받았다.
세 구단은 다음 시즌 전력 구상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원하는 포지션을 보강했다.
넥센은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얽혀 재판 중이고 김재현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 포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지영을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김재현의 입대로 포수 보강이 필요했다”며 "이지영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이지영은 통산 타율 0.282 13홈런 217타점 210득점을 기록했다. 넥센에서 주전 포수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 역시 거포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동엽을 영입하며 약점을 메웠다. 이번 시즌 27홈런을 기록한 김동연은 통산 타율 0.275 55홈런 16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김동엽은 다음 시즌에 주로 지명타자로 뛸 것"이라며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면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SK는 외야진에 깊이를 더했다. 2011년 넥센에 입단한 고종욱은 통산 타율 0.279 33홈런 240타점 304득점을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