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내년도 국비 1조4857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보다 3348억원 늘어난 수치로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SOC(사회간접자본)분야 계속사업비를 비롯 신규 국비대상사업 확보, 흥해 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지역 사업 등으로 정부 예산 증가율 9.7%를 크게 웃도는 30%가 증가했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국가방재교육공원 조성사업, 형산강 오염퇴적토 정화사업 등 총사업비 7776억원 규모의 신규 국비 대상사업(89건)을 확보한 것.
또 문화·복지·안전 등 지역밀착형 생활SOC 분야 사업 14건을 확보, 그 어느 해보다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분야별 예산을 살펴보면 SOC분야가 8601억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개발 분야 2885억원 ▲복지·환경 분야 2416억원 ▲안전 분야 232억원 ▲문화·관광 분야 241억원 ▲농림·수산분야 4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총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될 '국가방재교육공원' 조성사업 타당성조사 용역비 1억원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형산강 오염퇴적토 정화사업' 실시설계용역비 2억원을 확보했다.
도심재생 뉴딜사업의 경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송도구항·중앙동·신흥동 지역에 100억원(총사업비 550억원)을 확보, 주민주도형 혁신적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흥해 특별재생사업에 240억원(총사업비 455억원)이 반영된 것을 비롯 연일다목적체육관, 미세먼저 저감숲 조성 등 생활밀착형 SOC사업 관련 42억원(총 100억원)도 확보했다.
25억원이 반영된 동해안고속도로 포항~영덕 간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함께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이강덕 시장이 직접 현 정부 정책기조를 분석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아 단계별 전략을 마련, 올해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에 확보된 국비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