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가 수시모집 합격자 78명을 잘못 발표했다가 4시간 만에 정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학 측은 뒤늦게 오류를 정정했지만 몇 시간 만에 당락이 뒤바뀐 학생과 학부모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대는 13일 오전 10시쯤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3591명, 예비순위자 5801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8명은 실제 불합격자인데도 합격자로 발표됐다.반대로 78명은 합격했는데도 불합격자로 발표됐다.
조선대는 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2시께 오류를 정정해 합격자 3591명을 다시 발표했다.
대학 측은 실기 전형이 있는 일부 학과에서 실기과목 점수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과는 ▲공연예술무용과 ▲디자인공학과 ▲디자인학부(가구·도자디자인 전공, 섬유·패션디자인 전공, 실내디자인 전공) ▲시각디자인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미술학과(현대조형미디어 전공) ▲회화학과(서양화 전공) 등이다.
대학 측은 오류 대상이 된 학생에게 개별 통보하고 사과했지만, 학생과 학부모 등은 반발했다. 한 수험생은 “처음 확인할 때는 합격이었는데 나중에는 예비순위로 밀려났다”며 “제때 공지도 나오지 않아 대학 측에 전화해보니 전산 오류라는 말만 했다”고 토로했다.
김재형 조선대 총장 직무대리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드려 거듭 사과드린다”며 “실기 전형 외에는 이상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 수시에서는 3707명 모집에 1만 641명이 지원,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등록이나 등록 포기로 발생한 결원은 오는 26일 추가합격자를 선발해 발표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