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준비 매진' 강정호, 명예회복 노린다

'복귀 준비 매진' 강정호, 명예회복 노린다

기사승인 2018-12-19 11:12:39

강정호가 다음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강정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덤벨 벤치프레스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는 영상을 게재했다. 한국으로 입국을 마다한 채 다음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이밖에도 강정호는 지난 10월28일 미국 보스턴 낮아짐교회에서 기독교 세례를 받으며 마음도 다잡았다. 

지난 2년은 강정호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 2번의 전과가 있던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소속팀 피츠버그로 복귀하지 못했다. 2017년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나섰지만 퇴출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올해 4월 끝내 취업비자를 받으며 복귀를 준비했으나 왼쪽 손목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막바지에 돌아와 3경기 출장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한 번 더 손을 내밀었다. 그와 1년 옵션 계약을 포기한 뒤 연봉 300만 달러, 인센티브 200만 달러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시즌 강정호에게 주어진 과제는 주전 경쟁이다. 강정호가 자리를 비운 동안 피츠버그 3루수 자리에는 우타자 데이빗 프리즈와 좌타자 콜린 모란이 자리했다.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전까진 강정호 역시 모란과 번갈아 가며 필드를 밟을 확률이 높다. 

상황에 따라 유격수로 출전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 주로 유격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크리스 코클란의 태클로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유격수로도 출전한 바 있다.

피츠버그는 주전 유격수였던 조디 머서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떠나며 확실한 유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에릭 곤잘레스, 케빈 뉴먼, 파블로 레이예스 등이 남아있지만 곤잘레스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뉴먼과 레이예스는 아직 검증이 덜된 유망주다. 경험이 있는 강정호에게 유격수 임무가 주어질 수도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강정호는 2015년 16홈런, 2016년 21홈런을 때려낸 거포 자원이다. 강정호의 경쟁자 중 이번 시즌에 기록한 최다 홈런은 모란이 기록한 11개였다. 강정호가 본래 기량을 되찾는다면 주전을 꿰차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구단도 강정호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구단주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는 주전으로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MLB닷컴’ 역시 “강정호가 원래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25~3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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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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