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기 의혹으로 논란이 된 래퍼 마이크로닷이 서울에 머무르며 사태 수습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서울은 19일 측근의 말을 빌려 마이크로닷이 자택을 처분하고 자취를 감췄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마이크로닷은 며칠 전에도 서울 시내에서 지인들을 만났다”며 도피·잠적설을 모두 부인했다. 마이크로닷이 살고 있는 아파트 계약은 내년 1월말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또 “마이크로닷은 잘못된 보도에 일일이 대처하는 대신 큰 틀에서의 문제 해결에 더 신경 쓰고 있다”며 “최근에는 변호사를 선임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신씨 부부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이웃과 친척에게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처음엔 의혹을 전면 부인하던 마이크로닷은 피해자의 증언이 잇따르자 입장을 번복하며 사과했다.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지난 12일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적색수배자가 되면 제3국으로의 도피는 불가능해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