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만성질환(비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부담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전체 사망의 80.8%를 차지했으며,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만성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순환기계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은 비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71%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만성질환 및 위험요인의 통계와 현안에 대한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심혈관질환, 당뇨 등 주요 만성질환과 건강생활습관 및 선행질환 현황 등으로 내용을 구성해 현재 만성질환의 현황과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현안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통계집은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분석, 유관기관 공개자료 등을 이용해 보완했으며 국제비교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에서 제공하는 결과를 활용했다.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만성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많았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OECD 36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반면 주요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의 건강생활습관에 대한 관리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나,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고혈압 치료율은 61%였고, 조절률은 43.7%에 불과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율은 44.4%, 조절률은 37.3%였다.
질본은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우리나라 만성질환 현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예방관리 전략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