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암환자들 다수가 현행 ‘개별배식’보다는 뷔페식 형태의 ‘식당배식’ 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재활협회는 전국 11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암환자 578명을 대상으로 한 ‘급식관리 기준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그 결과, 72%인 414명이 “식당배식이 좋다”고 응답했다.
식당배식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스스로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식당 배식을 원하는 응답이 38.1%로 제일 많았고,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 21.7%, ‘여러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할 경우 즐겁게 식사할 수 있어서’가 21.2%를 차지했다. 기타로는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가 18.1%를 차지했다.
전남의 한 요양병원 원장은 “요양병원에는 감염병환자나 병원체보유자 의심환자가 입원할 수 없다. 따라서 환자들의 식사배식을 현행 획일적인 개별배식에서 식당배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환자들의 사회 성향상과 편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법 시행규칙이 바뀌면 우리 병원도 환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별급식과 식당배식의 병행을 적극 검토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