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학생 1명이 퇴원한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학생 1명이 이날 오후 6시 이전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신을 차린 나머지 2명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음주 중 퇴원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퇴원 학생은 더 이상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문제가 생긴다면 병원에 연락해 치료를 받으면 된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에서 오는 일반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 아이들이 젊고 건강해서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에 따르면 학생 중 1명은 ‘저녁을 먹은 후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서 왜 그러지 하는 순간부터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회복한 학생 3명은 이날 고압산소 치료를 받으며 보이지 않는 다른 친구들 안부를 궁금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과 보호자들은 병실 내 TV나 SNS를 보지 못하도록 해 학생들에게 친구들의 사망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병세 악화를 우려해서다.
이들은 전날 치료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지자 “무슨 일이지”라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강 센터장은 “중환자실에 있는 2명 중 투석치료를 받고 있던 1명도 어제 오후부터 의식이 회복되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 빠르면 주말에 일반병실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명은 기관 삽관을 하고 있지만 손을 잡았을 때 한 번씩 잡아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곧 깨어나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학생 2명은 나흘째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