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동물원의 마스코트로 슬램 덩크를 선보이면서 인터넷 스타로 사랑받은 해달 ‘에디’가 21번째 생일을 앞두고 저세상으로 떠났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오리건 동물원은 에디가 쇠약한 건강으로 인해 이날 오전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쳤다고 밝혔다. 에이미 커팅 오리건 동물원 해양동물 관리부장은 “해달이 15년 넘게 생존하는 경우는 희박할 것”이라며 “에디는 가장 오래 산 해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에디는 1998년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어미를 잃은 고아로 발견돼 몬테레이 수족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후 2년 뒤 오리건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지난해 에디가 21살 생일을 맞은 것을 축하해 팀 로고가 새겨진 미니어처 농구 골대를 선물한 바 있다. 구단은 사망 소식을 접한 후 “털 많은 이 친구는 해달과 농구를 홍보하는 진정한 친선대사였다”고 추모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