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 ‘수고했어 오늘도’가 21일 오후 서울 도산대로 호텔 프리마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인천 중구 운북동에 들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몰인 ‘영종도 미단시티 굿몰’이 후원하고 에스엠마케팅컴퍼니주식회사가 주최했다. 모든 출연자와 스태프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했고, 후원금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전액 기부된다.
전날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대중음악시상식’에서 대중가창실연자상을 수상한 멀티 악기 연주자 권병호의 하모니카 연주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뒤이어 가수 김현정이 ‘그녀와의 이별’과 ‘멍’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 외에도 박혜신, 김연지, 조장혁, 더 레이, 뮤지, 그룹 울랄라세션, 배우 류태준과 서신애 등이 공연했다. 이들은 행사 진행에 참여한 MBC ‘복면가왕’ 임현기 음악감독의 제안으로 이날 무대에 올랐다.
출연자들은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유기견 보호 시설에서 자주 봉사활동을 한다고 알려진 류태준은 “이 자리를 계기로 나눔의 집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자리가 있다면 기꺼이 달려오겠다”고 말했다. 서신애는 “(위안부 문제는) 당연히 관심 가져야 할 일”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와드리고 싶다”고 거들었다.
가수 소향과 바비킴은 애장품을 기부했다. 소향이 내놓은 선글라스와 바비킴의 신발이 이날 행사에서 자선 경매로 판매됐다. 선글라스는 30만원, 신발은 42만원에 각각 팔렸다. 이 수익금 역시 나눔의 집에 돌아간다. 소향과 방송인 김구라는 응원 영상으로도 힘을 보탰다.
주최측인 에스엠마케팅컴퍼니의 최장원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한 삶을 사시는 데 보탬이 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공연 관람객들에게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약 300명의 관람객과 함께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