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 포기는 없다… 악으로 깡으로 최악의 위기 넘어 ‘악쓸레이터’ 후예 등극

주이, 포기는 없다… 악으로 깡으로 최악의 위기 넘어 ‘악쓸레이터’ 후예 등극

기사승인 2018-12-22 08:09:32

‘진짜사나이300’의 ‘흥전사’ 주이가 ‘악전사’에 등극했다. 특전사 훈련에서 넘치는 흥으로 교관들의 지적을 받으며 어렵게 훈련을 견뎌온 주이가 ‘실전 특공무술’ 훈련에서 ‘악으로 깡으로’ 무자비한 공격을 이겨내며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것. 또한 잘하지는 못해도 뜨거운 열정의 사나이 감스트와 부상 투혼을 발휘한 매튜 다우마가 몸소 보여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 정신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밤 9시 55분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300’에는 특전사에 입소한 독전사 10인이 실전 패스트 로프부터 테러범에게 잡힌 인질을 구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 실탄 권총 사격에 이어 실전 특공무술까지 위험천만한 훈련에 도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1, 3중대는 전투 사격 훈련 중 테러범에 의한 인질극 발생으로 현장에 긴급 출동하게 됐다. 이들은 헬기를 타고 인질극 현장으로 이동 상공에서 실전 패스트 로프에 도전했다. 앞서 지상에서 패스트 로프 훈련을 받은 바 있지만 갑작스럽게 진행된 상황에 중대원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안현수는 “패스트 로프 훈련을 하긴 했지만 ‘실제 헬기를 타고 이동해서 작전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다.

지상 훈련 당시 가장 힘들어했던 이정현을 필두로 연이어 강하에 성공한 독전사들은 곧바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에 투입됐다. 그런 가운데 감스트만이 ‘실전 패스트로프’에 열외 돼 홀로 헬기에 남아 사상 최초로 ‘헬기 안 1인 방송’을 하는 ‘웃픈’ 상황이 발생해 눈길을 모았다. 결국 감스트는 헬기가 지상에 착륙하고 나서야 작전 현장에 합류할 수 있었는데, 그는 “그때 많이 한탄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인질 구출을 위한 작전에 투입된 이들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의 건물에서 폭탄과 소총으로 테러범을 소탕하고 무사히 인질을 구출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고 결국 작전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5중대 오윤아, 김재화, 산다라박, 주이는 실내 권총 사격 훈련에 돌입했다. 실전 격발 결과, 권총에 로망이 있다고 밝힌 오윤아는 안정된 자세와 실력으로 10점을 맞추며 이들 중 최고점인 58점을 기록했다. 김재화, 산다라박, 주이는 실탄 사격의 공포에 자꾸만 총알이 증발하는 결과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방송 중 1중대에서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감사노트 작성 후 발표 시간에 이정현이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이다 선임 중대원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순간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지자 매튜가 중재에 나서기도. 하지만 이는 생일을 맞은 중대원을 위한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한 것. 이정현과 매튜 다우마의 열연으로 몰래카메라는 성공했고, 1중대와 3중대는 간식을 나눠 먹으며 훈훈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다음날 독전사 10인은 특전사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실전 특공무술’ 훈련에 돌입했다. 헬 게이트가 열린 줄도 모르고 훈련장으로 향한 독전사들은 보호장비와 글러브를 착용하고 준비운동을 진행했다. 뒤이어 등장한 시라소니 교관과 검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교관들의 시범이 이어졌는데 무자비한 파워와 스피드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실제 훈련은 더 가혹했다. 훈련용 칼, 소총, 권총 공격과 방어에 이어 교관 6명이 만든 벽을 뚫고 목표지점까지 도달해야 하는 훈련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그야말로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훈련이었던 것. 영혼 탈곡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발생했다. 산다라박은 “누군가가 싸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사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보였고 결국 훈련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몰아치는 훈련 강도에 주이 역시 “머리로는 알겠는데 왜 싸워야 하는 거지? 상대방을 왜 때려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힘들어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전사들은 훈련이 진행될수록 거칠어지는 숨소리와 달라지는 눈빛으로 훈련에 빠져들었다.

드디어 이정현을 시작으로 독전사들의 평가가 시작됐다. 오지호는 평가 도중 호흡 곤란으로 힘들어하다 헤드기어를 벗어 던져 시라소니 교관으로부터 안전에 대한 지적을 받았고, 안현수는 컨디션 난조에도 오기가 발동해 평가에 도전했지만 생애 첫 탈진을 겪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강도의 훈련이 이어졌다.

감스트는 앞선 훈련에서 필사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줘 교관의 칭찬을 받았지만 늑대 교관들에 의해 강제 눕방을 펼치며 뜻밖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화는 대치 상황에서 “누구냐?”는 교관의 도발에 “김재화다!”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끝까지 도전해 ‘악쓸레이터’의 근성을 보여줬다.

특히 훈련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위기를 맞았던 주이는 “(제가) 포기할까 무서웠어요”라며 한껏 긴장한 모습으로 평가에 임했는데 ‘악으로 깡으로’ 교관들의 공격과 방어를 뚫고 성난 황소처럼 돌진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주이가 ‘흥전사’에서 ‘악전사’로 등극하는 순간, 교관의 칭찬은 물론 특전사 모두의 박수가 쏟아졌다. ‘악쓸레이터’의 후예가 된 주이는 웃으며 무릎에 난 영광의 상처를 자랑해 보는 이들까지 뿌듯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도전자는 매튜 다우마였다. 매튜 다우마는 훈련 중 부상으로 열외 돼 기술을 정확하게 배우지 못한 탓에 교관이 도전을 걱정했지만 "하겠다"며 특전사 정신을 뿜어내 최초로 열외자 평가가 이뤄졌다. 태권도 유단자인 매튜 다우마는 거침없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고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단번에 6명의 교관벽을 점프로 뛰어넘는 기지를 발휘해 중대원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시라소니 교관 역시 환하게 웃으며 “교관이 할 말을 잃었다”고 극찬했다.

어느 때보다 힘든 훈련을 받은 독전사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드는가 하면 정신적, 체력적인 압박과 자신을 덮쳐오는 한계를 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300워리어’가 되기 위해 끝없이 성장해가는 독전사 10인이 보여줄 앞으로의 도전은 어떨지 더욱 기대를 끌어올린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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