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현우-이특-김경식-윤택, 예능 접수한 교양 장인들의 입담

‘라스’ 이현우-이특-김경식-윤택, 예능 접수한 교양 장인들의 입담

기사승인 2018-12-22 10:26:43

‘라디오스타’에 뜬 교양 있는 사람들 이현우, 이특, 김경식, 윤택이 각각의 분야의 사랑꾼에 등극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내 사랑봇’으로 참사랑 전도사로 등극한 이현우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인 윤택까지 교양을 넘어 예능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과 넘치는 예능감을 뽐내며 수요일밤을 웃음으로 물들인 것.

지난 1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교양 있는 사람들’ 특집으로 다수의 교양 프로 진행하며 교양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현우, 이특, 김경식, 윤택이 출연했다.

대화가 통하는 원숭이와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힌 이현우는 “아들 둘이 있는데 하도 뛰어다니니까 대화가 통하는 원숭이들과 살고 있는 기분”이라며 “아이들은 제가 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줄 안다. 아내가 제가 나오는 TV를 모니터하는데 예전에 활동했던 모습들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편”이라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이현우는 자연스럽게 아내 얘기를 꺼내며 모범 정답과 사랑을 인증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이현우는 “아내가 진리고 아내가 답”이라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현우는 “결혼 초기 통금이 있다는 게 적응이 안 됐는데 익숙해지니 좋다”며 “늦게까지 있어봤자 재미가 없다. 집에는 아내가 있다”고 고백해 모두의 고개가 숙여지게 했다.

“모든 게 아내가 먼저다. 결혼 초반에는 충돌도 했지만, 무조건 지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한 이현우는 “시간이 지나니 아내 말이 다 맞더라”며 “애들은 (부부간의 애정이) 익숙하다.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가정교육은 부부의 사랑”이라며 입만 열었다하면 모범답안을 출력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현우의 끝없는 아내사랑을 듣고 있던 윤종신은 “형수가 같이 보면 과거 얘기 나올까봐 꺼리지 않냐”고 물었고, 김국진 역시 “예전에 결혼하기 전에 나이트클럽에서 엎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에도 이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연인들이 있었지만 저는 지금 참사랑을 만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교양인 특집 보다는 애처가 특집에 더 가까운 면모를 보여준 이현우는 한결같은 자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부부간의 불화가 아닌 사랑을 전도하고 싶다”고 밝히며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다.

매너 있는 말투와 신뢰감 있는 중저음으로 다수의 교양 프로를 진행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이현우였지만 그에게도 반전은 있었다. 절친한 관계인 윤종신은 “미국에 갔을 때 욕을 정말 차지게 했다. 영어를 쓸 때는 젠틀맨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이현우는 이를 인정하면서 윤종신이 말한 욕을 재연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이어진 속풀이 송에서 이현우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White Christmas’를 열창하면서 교양프로그램 진행자가 아닌 오랜만에 가수의 모습으로 돌아가 팬들을 환호케 했다.

‘최고의 요리 비결’ MC를 맡아 국민사위, 엄통령(엄마들의 대통령)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특은 말 그대로 열정 사랑꾼이었다. 우선 요리 프로의 특성상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가발을 쓰게 된 사연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낸 이특. 슈퍼주니어 컴백으로 머리를 탈색했던 이특은 어쩔 수 없이 더벅머리 가발을 쓰게 됐고, 그로 인해 레전드 짤이 탄생했음을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교양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특은 예능이 아닌 교양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에 대해 “5년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했을 때, 당시 매니저가 잘 안 될 수도 있으니 매니저 수업도 하자고 했다. 예능 프로그램 표를 보여준 매니저가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을 추천해줬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시시때때로 자신을 어필하는 그의 열정 넘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엄지를 척 들어올렸다.

매주 일요일 점심시간을 알리는 ‘21세기 변사’ 김경식은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17년째 진행해온 만큼 프로그램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사랑꾼을 인증했다.

과거 회식 도중 프로그램의 제작비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한 김경식은 “제가 높이면 누군가의 것을 가져오는 것이더라. PD가 바뀌거나 코너가 바뀌면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동결을 하게 됐다”며 이 말이 씨가 돼 그 이후로 출연료가 10년째 오르지 않고 있다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와 영화를 비교하는 코너로 뭐든지 비교하는 직업병이 생겼다고 밝힌 김경식은 즉석에서 특유의 말투로 ‘윤종신 대 김구라’를 선보여 모두를 감탄케 하기도.

그런가 하면 이승윤과 함께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고 있는 윤택은 특별한 자연사랑꾼으로 등극했다. 그는 이승윤보다 먼저 ‘라디오스타’ 출연 섭외를 받았지만 프로그램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아내가 속상해 하더라. 그리고 이승윤이 ‘라디오스타’에 나오고 나서 잘됐다. 동료로서 잘 된 것은 기쁘지만 살짝 배가 아팠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촬영하면서 모든 음식은 지붕을 없애고 바깥에서 먹는 순간 100배 더 맛있다는 진리를 알게 됐다고 고백한 윤택은 애벌레를 의외로 맛있었다는 말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 번은 밥에 고명처럼 귀뚜라미를 올려서 먹는 자연인을 언급한 윤택은 “방송 직후 친한 의사 형이 전화가 와서 ‘네가 먹은 건 귀뚜라미가 아닌 꼽등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이밖에 윤택은 준비해온 다양한 개인기는 물론이고, 사진만 보고도 어떤 야생초인지 알아맞히고 효능까지 줄줄이 설명하는 등 잎사귀만 보고 산삼을 맞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교양 있는 네 명의 남자들은 차진 입담과 특별한 에피소드로 남다르고 특별한 사랑들을 뿜어냈다. 아내 바보의 면모로 ‘아내 사랑꾼’에 등극한 이현우부터 열정이 넘치는 이특, 영화 사랑꾼 김경식, 그리고 자연 사랑꾼 윤택까지 모두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하며 웃음을 터트리는 큰 활약을 보여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현우 몰랐는데 정답입니다~ 외치고 싶었다~”, “이현우 아내 궁금해요~”, “이현우 결혼 하고 너무 호감”, “김경식의 의리를 칭찬합니다~”, “이특은 정말 열정~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사람~”, “윤택 꼽등이 먹었다는 소리에 소름~ 그래도 자연 좋다는 모습 보니 나도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다~”, “네 사람 케미도 좋았어요!” 등 큰 호응을 보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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