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아토피 면역치료제, 국내 연구팀 세계 최초 개발

반려견 아토피 면역치료제, 국내 연구팀 세계 최초 개발

기사승인 2018-12-26 09:23:28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이 자체개발한 자가면역 세포치료제가 반려견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가 글로벌 학술지에 발표됐다.

경북대 오태호 교수팀은 바이오벤처 기업인 지앤에스바이오가 개발한 반려견 면역세포치료제 ‘EBI-C(Ex-vivo Boosted Immune Cells for Canine)를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인 “개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체외증강 면역세포의 치료효과”를 국제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 피부학회지인 ‘Veterinary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EBI-C’는 지엔에스바이오에서 자체개발한 세포치료제로서, 반려견의 자가 혈액에서 면역세포만을 분리해 체외에서 증식 및 활성화 과정을 거쳐 대량 생산된 자가 면역세포치료제다. 아토피에 대한 면역세포치료제의 개발은 세계적으로 최초로 시도가 된 치료법이다.

이번 논문에 게재된 임상시험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중증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 10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 동의하에 세포치료제를 2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한 후 8주 동안 추적 관찰, 세포치료제의 안전성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임상에서 주 평가 변수인 아토피 피부염 중등도 [Canine Atopic Dermatitis Estimate and Severity Index (CADESI)-03]를 평가한 결과, EBI-C의 6회 투여 후 치료 시작 20주 뒤에 약 70%가 개선됐다. 또 EBI-C에 대한 아토피 피부염 관련 피부병변 외 외관변화, 구토 및 설사 등의 안전성 지표에 대한 평가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경북대 오태호 교수는 “면역시스템의 불균형으로  발생되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제인 EBI-C는 체내 면역시스템에 관여해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확한 기전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나 기존의 치료제들과는 달리 치료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현재 지속적으로 치료 효과에 대하여 장기간 추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엔에스바이오에서는 이같은 임상결과와 함께 10마리를 추가한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임상시험을 했다. 이에 따른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 20마리에서도 유사한 유효성 결과를 도출했다. 이런 임상시험결과를 토대로 지엔에스바이오는 ‘EBI-C(가칭: 도그이뮨 주(Dogimmune 주))’의 동물의약품 품목허가 승인 신청을 진행 중에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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