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이 0.03%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9·13대책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11월 3주차 하락 전환된 가운데 7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의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떨어져 9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강동(-0.18%) ▲노원(-0.10%) ▲강남(-0.07%) ▲강북(-0.05%) ▲송파(-0.05%) 등이 하락했다. ▲용산(0.12%) ▲동대문(0.05%) ▲성북(0.03%) ▲종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와 평촌 등은 거래 없이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광교가 0.02% 하락했고 평촌은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신규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했다. ▲광명(-0.08%) ▲화성(-0.04%) ▲시흥(-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수원(0.04%) ▲안양(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인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 하남시 등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도 계속됐다. 겨울 비수기인데다 학군 수요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서울이 0.06%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5%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세밑한파로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강동(-0.55%) ▲성동(-0.35%) ▲강북(-0.34%) ▲금천(-0.15%) 등이 하락했다. ▲동대문(0.02%) ▲양천(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8%) ▲광교(-0.06%) ▲평촌(-0.03%) ▲파주운정(-0.03%) 등이 하락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27%) ▲안양(-0.22%) ▲수원(-0.12%) ▲시흥(-0.10%) ▲용인(-0.09%) ▲의정부(-0.08%) 등이 하락했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겨울 한파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관망세가 더 짙어지는 모습”이라며 “강남, 강동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도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세는 실종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이어 “9·13대책 이후 서울 집값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서울시 주택공급혁신 방안까지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의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