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300’ 독전사 산다라박과 백골부대 라비가 승리와 합격을 위한 필사적인 생존 경쟁을 펼치며 기쁨과 눈물로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전사와 백골부대에서 ‘300워리어’에 도전을 위해 정신적, 체력적 한계 앞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들의 뜨거운 열정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박수를 끌어냈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300’에는 특전사에 입소한 독전사 10인의 비호 전투 수영, 백골부대 10인의 300워리어 대표자 선발을 위한 기초체력평가 모습이 담겼다.
먼저 독전사 10인은 특전사 해상 전술의 기본인 전투 수영 훈련을 받았다. 25m 평형 테스트를 통해 고급반과 초급반으로 나뉘어 능력에 맞는 훈련이 진행됐다. 오지호를 비롯해 홍석, 매튜 다우마는 수영에 자신감을 보이며 화려한 수영 실력을 기대케 만들었다. 그러나 오직 홍석만이 테스트를 통과해 ‘영광의 흰색 수영모’를 받고 고급반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홍석은 “어디 가서 전투수영을 해보겠어요”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해병대 출신인 감스트의 수영 실력에 대한 기대도 높았는데, 물을 무서워한다는 뜻밖의 반전 모습을 보여주며 수영 대신 ‘수중 직립보행’을 보여주는가 하면, 호흡법 훈련 중 자꾸 물을 먹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고급반에서는 1.6km 장거리 수영부터 입영, 공수박수, 군가까지 불러야 하는 고강도 훈련이 이어졌는데 홍석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사경을 헤맸기 때문에..”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전투 수영’의 하이라이트는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전투 수구’였다. 먼저 1중대와 3중대 간, 5중대 간 경기가 진행됐는데, 경기 시작에 앞서 기선제압에 나선 감스트와 이정현은 자존심을 건 디스 배틀을 펼쳐 빅웃음을 선사했다.
경기는 모든 공격이 허용돼 수중 육탄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했다. 1중대와 3중대는 좀처럼 뚫리지 않는 골문 앞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물보라 공격을 비롯해 실전 특공무술까지 시전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승리는 1중대가 차지했다.
이어 5중대 간의 ‘전투수구’ 경기가 시작됐는데, 남군의 경기 만큼이나 누구도 봐주지 않는 승부가 펼쳐졌다. 오지호, 매튜가 골대지기로 나서 기상천외한 골잔치가 이어졌다. 특히 산다라박은 공을 잡았다 하면 골을 성공시키며 뜻밖의 재능을 보였다. 산다라박은 연속 골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제가 바로 우리 팀의 박지성이었다”며 한껏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골부대 10인은 ‘전상자 3분 응급처치’ 훈련과 대망의 ‘300워리어’ 대표자 선발을 위한 ‘기초체력평가’를 받았다. ‘전상자 3분 응급처치’ 훈련 시범에서 김재우가 환자 역할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펼쳐 웃음을 선사했다. 2인 1조로 실습에 나선 백골부대 10인의 실감나는 환자 연기에 실습장은 순간 곡 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또 처음 감아보는 붕대에 눈이 떠지지 않거나 감기지 않는 상황이 연출돼 폭소를 유발했다.
훈련을 마친 후 특별히 준비된 삼겹살 파티로 만족스런 저녁 식사를 마무리 하고 생활관에 복귀한 백골부대 10인은 생활관 동기, 선임들과 하루를 돌아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다음 날, 결전의 시간이 돌아왔다. 육군 최정예 전투원 '300워리어' 출전을 위한 백골부대 대표 선발전이 시작된 것. 긴장된 표정의 백골부대 10인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km 뜀걸음으로 체력 평가를 받았다.
김재우는 “떨어지면 정말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끝까지 포기는 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고, 박재민 역시 "이것 때문에 왔기 때문에 정말 잘 하고 싶고, 모든 걸 쏟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재민은 월등한 실력으로 기초체력평가에서 모두 합격을 받아 ‘괴물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군DNA’ 최윤영도 윗몸일으키기에서 합격을 받아 눈길을 모았다.
그런 가운데 라비는 2개 차이로 아쉽게 불합격을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3km 뜀걸음에서는 끝까지 해야 한다며 굳은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라비는 골인지점을 단 두 걸음 앞두고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하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굉장한 무너짐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내 능력의 부족함이라는 게 느껴지니까.. 그게 감당이 잘 안되는 겁니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선임들의 부축을 받으며 숨을 고른 라비가 과연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다음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정신적, 체력적 한계와 마주하며 승리와 합격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이들의 열정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박수를 끌어냈다. ‘300워리어’가 되기 위해 남은 훈련과 평가에서 20인이 어떤 놀라운 변화들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된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진짜사나이300’의 최고의 1분은 백골부대 기초체력평가 중 ‘괴물에이스’ 박재민과 ‘군DNA’ 최윤영이 윗몸일으키기에서 합격한 장면(22:55)으로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