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메가스터디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관련 폭로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메가스터디 측은 “신 전 사무관과 지난 7월 강사 계약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는 (계약 문제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친 뒤 후속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올해 새로운 공무원 입시 관련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신 전 사무관과 강사 계약을 했다”며 “한 달 만에 연락이 두절돼 그동안 난처한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이번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갑작스러운 홍보까지 하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더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9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청와대에서 KT&G, 서울신문 사장 등을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신 전 사무관은 해당 영상 말미에 메가스터디와 공무원 관련 강의 계약을 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폭로의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영상에서 신 전 사무관은 “사실 메가스터디에 강사로 계약을 맺은 다음에 지금 상당 기간 잠수를 타고 있다”며 “메가스터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왜 그만 뒀는지 영상으로 내용이 정리되고 정말 공무원 준비생들한테 정말 잘 가르칠 수 있게 강의 준비가 되면 그때 정말 열심히 메가스터디에 몸을 담고 충성을 다해서 열심히 강사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추가 영상에선 메가스터디 홍보와 진정성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신 전 사무관은 “장기간 연락하지 않고 잠수를 탔던 행동에 대해서 사람의 도리로 메가스터디에 무언가 이득을 제공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스타강사가 되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은 전혀 아니다. 이것 때문에 내 진정성이 의심될 줄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