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관련 도종환 문체부 장관, ‘사과’

블랙리스트 관련 도종환 문체부 장관, ‘사과’

기사승인 2019-01-03 20:04:59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약속을 지켰다.

도 장관은 3일 대표적인 문화예술지원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있는 전남 나주청사를 찾아 지난 정부에서 논란이 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지시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정식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도 장관은 이들 기관 직원들과의 간담에서 “권력의 정점에서 나온 부당한 지시를 이행했던 직원들의 상처를 매우 아프게 받아들이고 정부를 대신해 사과한다”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의하면서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장관은 지난달 31일 문예위를 포함해 블랙리스트 관련자 78명의 수사를 의뢰하고 징계 및 주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인 바 있다.

아울러 블랙리스트 사태로 고통받았던 예술인과 문체부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은 산하 기관 직원들에게 문체부 공무원이 직접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이날 간담에서 도 장관은 사과와 함께 직원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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