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젖소부인바람났네’ 등을 만든 제작자 한지일이 과거 이혼한 아내의 영화사에 불을 질렀다고 고백하며 “당시엔 내가 이성을 잃었다”고 자책했다.
한지일은 지난 3일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외환 위기로 아내 명의로 된 영화사가 타격을 입고 아내와도 이혼했다. 서로 만나지 않고 있다가 아내의 영화사에 찾아갔는데 스태프들이 모여 있었다. (영화) 계약을 하는 날이었다 보다”라며 “그걸 목격하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나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내는 나를 무서워했다. 그래서 스태프들을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나는 더 화가 났다. 옆에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다가…(불을 질렀다)”고 털어놨다. 1999년 저지른 당시 방화로 한지일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한지일은 “불이 크게 나진 않았다. 인명 피해가 있었던 건 아니다”며 “그 당시엔 이성을 잃었다. 그래서 감옥에 가서도 몇 달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