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자들’이 신년을 맞이해 제1회 공복 워크샵을 개최하면서 단체 공복에 도전했다. 노홍철-김준현-유민상-미쓰라-권다현-배명호는 요절복통 공복 워크숍을 통해 금요일 밤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신규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에서는 새해를 맞이해 공복자들이 공복의 정의와 성공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진정한 공복자로 거듭나는 '제1회 공복 워크숍'을 개최했다. 인턴 공복자들로 신봉선과 지상렬이 합류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 프로그램.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겨 호평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공복 워크샵이 시작되기에 앞서 노홍철부터 김준현, 유민상, 미쓰라, 권다현, 배명호는 같은 시간에 공복 시계를 누르며 24시간 단체 공복을 시작했다. 이들은 ‘만나면 굶는 친구~’ 공복자들의 ‘제1회 공복 워크숍’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인턴 공복자로 신봉선과 지상렬이 함께하면서 더욱 유쾌한 공복 도전을 시작했다.
신봉선은 공복 인턴으로 참여한 이유에 대해 “공복이 건강에 좋다는 걸 알고 있다. 간헐적 단식할 때도 젊어지는 호르몬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공복 후) 한 끼를 8시간 동안 먹었다. 숟가락을 놓으면 다시는 밥을 먹을 수 없음을 알았던 것”이라며 “오늘 선배님들과 함께 공복을 경험하며 젊음을 되찾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불쑥 등장한 또 다른 공복 인턴 지상렬은 “멘트를 너무 맛없게 해서 나왔다”며 평소에도 공복에 대한 관심이 많은 공복 생활자임을 밝히며 “공복 후 10시간이 지날 때 고비다. 위산이 올라오면서 밥을 원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설픈 영어를 사용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공복 워크샵의 첫 시간은 과연 어떤 것이 진정한 공복인가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공복 연구소’였다. 첫 발표자로 단상에 오른 노홍철과 배명호는 ‘공복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이 바라본 ‘공복자들’의 지적들을 훑으며 프로그램 성찰에 나섰다. 화살은 먹방 프로그램 후 바로 ‘공복자들’에 출연하는 김준현과 유민상에게 돌아갔다.
지상렬은 “밥그릇 하나 내려놓는 게 낫다. 두 사람 프로그램 다작을 하지 않느냐. 프로그램 공복자들이 많다”고 지적했고, 신봉선도 “그렇게 먹고 회식을 하더라”며 거들었다. 이에 김준현은 “이거야말로 바쁜 현대인들이 꼭 해야 할 패턴이다. 회식을 하고 과식에 지쳐버린 위장, 공복자들에 와서 쉬게 하고 위장을 회개하고 여기서 맑은 기운을 갖고..이 패턴 평생 하고 싶다”고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노홍철은 “위에 음식이 있으면 공복이 아니다. 진정한 공복을 위해서는 최소 8시간 이상 비워야 한다. 그래서 장 청소를 하거나 대장 내시경 실시 후 24시간 공복을 해야 보는 분들이 진정성을 느낄 것”이라고 제안해 공복자들을 당황케 했다. 그가 제안한 완벽한 공복을 위한 하드코어 제안에 미쓰라는 “매번 대장 내시경을 하면 장이 남아날까요?”라고 반박했다.
다소 과격한 방법(?)이 나오기도 했지만 진정한 공복을 위해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개선 방법까지 고민해 본 노홍철과 배명호의 발표는 호평과 박수 속에서 마무리 됐다.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미쓰라와 권다현 부부는 ‘산업화 시대가 초래한 식량대폭발시대’라는 주제를 공개하며 어떤 내용일지 기대감을 자아냈다.
미쓰라는 ‘신체적 허기’와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감정에 의해 생겨난 가짜 배고픔인 ‘감정적 허기’를 설명하며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감정적 허기’탓에 어그러진 식생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왔다.
마지막 발표자는 하루 종일 공격(?)받던 ‘뚱앤뚱’ 김준현과 유민상이었다. 등장만으로 꽉 찬 존재감을 뽐낸 김준현과 유민상은 ‘공복 시에 피해야 할 위험요소’라는 주제로 “'이것'만 피하면 공복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들의 발표는 먹는 것으로 이어졌는데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며 공개된 위험 골목 분포는 사실상 먹자골목 지도였다. 김준현과 유민상은 칼국수, 닭발, 순대 등 음식 이야기를 하면서 듣는 이의 침샘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불렀다.
‘공복 연구소’를 모두 마친 후 공복자들은 일상생활에서 공복을 위협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공복 상황극’에 도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첫 번째 상황극은 부장님과 회식자리에서 공복 지키기였다. 첫번째로 지상렬이 신입사원으로 공복 지키기를 하게 됐는데 뒤로 갈수록 무리한 슬랩스틱을 선보여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어 도전한 미쓰라는 번뜩이는 재치로 자연스럽게 위기를 넘겨 '슬기로운 공복남'으로 거듭나 환호를 받았다.
이후 공복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복 운동회’가 진행됐다. 운동장으로 나온 공복자들은 다함께 지압판 위에서 줄넘기 100개 넘기에 도전했다. 단 1개 밖에 못한 유민상을 제외하고 다른 공복자들은 평균 10개를 채운 가운데, 이종격투기 선수인 배명호에게 관심이 쏠렸다. 배명호는 “남은 개수 다 채우겠다”며 호기롭게 나섰지만 정작 결과는 3개로 허술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타자는 미쓰라였다. 모두가 낙담한 가운데 비장하게 도전을 시작한 미쓰라는 처음 아쉽게 실패했지만, “남자에게 좋다”는 아내 권다현의 응원에 힘입어 50개에 성공하면서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이 시대의 사랑꾼’으로 거듭났다.
다음은 점점 작아지는 지압판 위해 모든 멤버들이 올라가는 게임이었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계속해서 올라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지상렬로 인해 계속 실패를 맛본 공복자들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 공복자들은 지상렬을 가운데 놓고 자리를 잡았고 허무하게 성공을 하게 됐다. '공복 운동회'의 모든 미션을 성공한 공복자들은 상품으로 ‘건강 지압 슬리퍼’를 받았다. 선물박스를 열고 허탈해 했던 공복자들은 이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착용감에 만족하며 즐거워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더욱 가까워진 이들은 예고편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공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복 후에 느끼는 몸의 변화들에 놀라워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공복에 성공한 자에게 주어지는 셰프가 만든 ‘공복 후 한끼’까지 살짝 공개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공복자들’의 ‘제1회 공복 워크숍’ 방송 직후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모습 좋다”, “신봉선이랑 지상렬 케미 무엇”, “오늘 너무 웃기다”, “진정한 공복 의미를 파헤치는 모습! 보기 좋아요~”, "진짜 공복자들 같네"등 큰 호응을 보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