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메이커’ 하용수, 동료들 애도 속 발인…한지일 눈물

‘스타메이커’ 하용수, 동료들 애도 속 발인…한지일 눈물

기사승인 2019-01-08 09:27:47

영화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이자 배우 이정재, 예지원 등을 발굴한 연예기획자 하용수가 8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서울 대사관로에 있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하용수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방송인 이기상의 진행 아래 기독교식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모델 노충량, 가수 임희숙를 비롯한 연예·패션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생전 고인과 절친하던 영화제작자 겸 배우 한지일은 운구 차량이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고인과는 60년 지기 친구라면서 “내가 용수의 몫까지 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지일은 고인의 부고가 전해진 뒤에도 SNS에 “나쁜 놈 왜 먼저 가느냐. 정든 자네는 가고”, “(지난해) 11월 25일이 마지막 본 너의 얼굴이란 말이냐” 등의 글을 올리며 애통해했다.

고인은 간암 투병 중 지난 5일 새벽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6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고인은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15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패션계에도 발을 들였으며, 영화 의상감독으로도 활동해 1991년 춘사영화제, 1992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았다.

1990년대에는 연예기획사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이름을 날렸다.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등 스타 배우들을 탄생시켰다.

장지는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하늘계단에 마련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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