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피해 가이드 “박종철 부의장, 폭행 후 사과 안 했다”

예천군의회 피해 가이드 “박종철 부의장, 폭행 후 사과 안 했다”

기사승인 2019-01-09 00:00:00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부의장에게 폭행을 당한 가이드 A씨가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박 부의장과 언쟁을 벌인 적도 없고, 대화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부의장은 “(폭행은) 가이드가 일정을 빡빡하게 짜서 말다툼을 하던 중 내가 손사래 친 것에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군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냐”며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고 토로했다. 

A씨가 밝힌 당시 상황에 따르면 박 부의장의 폭행은 일방적이었다. 술에 취해 버스에서 쉬고 있던 박 부의장은 갑자기 일어나 근처에서 다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A씨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어 A씨는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며 “경찰이 박 부의장을 연행해가겠다고 했는데 일정이 망가질 것을 우려해 그러지 말라고 사정까지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박 의원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박 의원이 오히려 가이드를 바꾸라고 갑질해 결국 일정 마지막 날 교체됐다”고 성토했다.

예천군의회 일행 중 권도식 군의원이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가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처음에는 당황했고,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그런 곳이 없다고 하자 보도방(성매매 업체)을 부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 중인 같은 달 23일 박 의원이 가이드 A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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