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천군의회 박종철 폭행 영상 공개..."다른 의원들은 폭행 방관"

[영상]예천군의회 박종철 폭행 영상 공개..."다른 의원들은 폭행 방관"

기사승인 2019-01-09 09:36:23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이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MBC는 8일 박 부의장의 가이드 폭행 당일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15분(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버스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에서 박 부의장은 버스 뒤쪽 좌석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앞쪽으로 와서 가이드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박 부의장이 수차례 가이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데도 버스에 함께 탑승한 의장과 다른 의원 등은 한참을 수수방관했다. 보다 못한 버스 운전기사가 저지하려 했으나 박 부의장은 계속해서 가이드를 폭행했다. 나중에서야 의장이 나서서 말리려 했으나 박 부의장은 의장마저 밀쳐냈다. 이후 폭행은 약 4분간 이어졌으며 가이드는 부러진 안경 파편이 얼굴이 박혀 응급실로 이송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앞서 박 부의장이 “음주 상태도 아니었으며 (가이드를) 주먹으로 때린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은 거짓으로 증명됐다.

폭행 후 박 부의장이 추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폭행당한 가이드는 “박 부의장이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합의서를 받고 나더니 ‘나도 돈 한번 벌어보자, 너도 나 쳐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부의장의 요구로 연수 일정 마지막 날 가이드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다고도 말했다.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중 박 부의장이 가이드를 폭행하고, 일부 의원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들의 전체 연수비용은 6천100만원이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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