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경제 기술 개발구 내 제약회사 동인당 공장을 시찰한 후 오후 12시30분 중국의 최고급 호텔 북경반점에 도착했다. 북경반점은 중국을 찾은 외국 귀빈이나 고위 관료들이 주로 묵는 숙소다.
앞서 해당 호텔이 오전 11시부터 통제된 가운데 중국 공산당의 대외연락부 차량과 귀빈 전용 구급 차량이 배치됐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오찬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이날 오전 10시 베이징역 통제가 강화됐고,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플랫폼에 배치됐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오찬 후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베이징 방문 당시에도 시 주석과 오찬 이후에 귀국했다.
당초 중국 측이 발표한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로 발표했다. 열차로 북·중 접경지대인 단둥까지 이동하는 데에 14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이 마무리된 후 4차 북·중 정상회담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당시에는 북·중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중국 관영 매체들이 회담 장면과 내용 등을 보도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