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SK텔레콤-SM, 협업부스 진행…‘소문난 잔치, 먹거리는?’

[CES 2019] SK텔레콤-SM, 협업부스 진행…‘소문난 잔치, 먹거리는?’

기사승인 2019-01-10 05:47:57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IT 박람회 ‘CES 2019’에 참가했다.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 홀(Centrall hall)에 마련됐다. SK텔레콤은 5G 시대에 경험하게 될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구현을 목표로 부스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CES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도 집중됐다.

먼저 양사는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everysing)’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소셜 VR x 에브리싱’을 공개했다. 소셜 VR x 에브리싱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관람객은 소셜VR x 에브리싱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타인과 동일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최대 8명까지 동시접속할 수 있으며 각자의 취향에 맞게 아바타를 꾸밀 수도 있다. 당초 동영상 OTT 서비스 옥수수를 통해 제공하던 서비스였으나, CES 데모를 위해 노래방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헤드셋에 달린 마이크를 통해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면 화면 속 캐릭터 이름에 노란 불빛이 들어온다. 이를 통해 현재 발화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을 통해 서로의 모습도 확인 가능하다. 

에브리싱은 총 5만여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에브리싱이 타 노래방 애플리케이션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퀄리티다. SM에 따르면 에브리싱은 앱에서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MR을 직접 제작한다. SM 소속 작업자들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연주 및 녹음해 원 음원을 최대한 구현했다. 아티스트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이른바 ‘팬심’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SK텔레콤이 AI(인공지능) 스피커의 진화된 버전으로 보고 있는 ‘홀로박스’도 전시됐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서비스다.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전신이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 뿐만 아니라 AI 스피커 앞면에 달린 카메라는 발화자의 표정과 주변 환경을 인식, 보다 정확하게 명령을 수행한다.

홀로박스를 이용하면 캐릭터가 춤추는 모습도 감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아리야, 레드벨벳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자 홀로그램이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노래를 랜덤으로 재생했다. 단순히 음원 재생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가 춤추는 모습까지 보여줘 한층 생동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아리야, 나 피곤해” 등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요가 하는 모습 보이며 사용자의 휴식을 돕는다. 

원할 경우 휴대폰에서 캐릭터를 불러낼 수도 있다. 소환된 캐릭터는 3D로 구현된다. 사용자가 외출했을 때 AI 비서를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야외에서도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AI 스피커의 한계를 보완한 셈이다.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으로 불러내면 홀로박스 안의 캐릭터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다가구의 경우 외부에서 누군가 AI 비서를 이용하고 있다면 집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비서란 결국 사용자를 가장 가까이서 케어하는 서비스다. 밀착 케어를 위해서는 (홀로박스 속 캐릭터가 사라지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SM은 부스를 찾은 관객들을 위해 인간과 로봇이 함께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SM엔터테인먼트 보유 음원을 활용한 로봇 DJ와 사람 DJ의 공동 디제잉(DJing) 공연이다. 해당 로봇은 CES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양사가 준비 중인 서비스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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