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협상’ 박차고 나간 트럼프…美 셧다운 장기화 우려

‘장벽협상’ 박차고 나간 트럼프…美 셧다운 장기화 우려

기사승인 2019-01-10 09:57: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 지도부의 이른바 ‘장벽협상’이 30분만에 결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3시 백악관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이날 회동의 안건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해결이었다. 

그러나 회담은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직후 자신의 SNS에 “완전한 시간낭비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셧다운을 철회하면 국경보안을 승인할 것이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 바이(bye-bye)”라며 자리를 떴다.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었다”며 “회의장에서 일어나 그냥 걸어 나갔다”고 말했다.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자 미 연방정부는 지난달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날로 19일째다. 이번 셧다운으로 15개 정부 부처 중 국토안보부와 교통부 등 9개 부처와 10여개 기관, 일부 도서관, 국립공원 등이 영향을 받는다. 셧다운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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