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폭행 비판받는 와중에…” 경북 시군의장들, 베트남 관광성 연수

“예천군의회 폭행 비판받는 와중에…” 경북 시군의장들, 베트남 관광성 연수

기사승인 2019-01-10 15:06:45


경북 예천군의회가 해외연수 중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도내 시·군 의장들이 베트남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경북 시·군은 10일 도내 23개 시·군의회 의장 18명과 수행비서 등 40명이 9일부터 13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 연수를 갔다고 밝혔다. 이 일행에 예천군의회 의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연수 일정의 절반이 관광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예천군의회의 해외 연수 중 추태로 인해 지방 의원 해외연수 폐지 주장을 넘어 지방의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연수 참가자들은 이날 베트남 농업 농촌개발부와 노인복지시설 하노이 한인회를 방문한다. 이어 11일에는 한국문화원을 찾은 후 옌뜨 국립공원을 둘러본다. 

또 12일에는 베트남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하롱베이를 탐방할 예정이다. 이후 하노이 신도시에 들린 후 13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해당 연수의 1인당 경비는 145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이미 일정을 정해놔서 위약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갔다”고 해명했다.

앞서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7박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 중인 같은 달 23일 박 의원이 현지에서 여행 가이드를 폭행하고, 일부 의원이 성매매 업체를 불러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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