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 산업은 지난 반세기 갖은 역경을 헤쳐 세계 6위 철강 강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최근 점점 높아지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로 업계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키 위해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 회장)은 10일 17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상시화되면서 업계의 능동적 대응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해외의 불합리한 무역 조치에 대해 민관이 합심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등 방법을 통해 통상 대응력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업계 차원에서는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에 매진해서 무역마찰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함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3가지 지향점으로 ▲민관이 합심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 ▲철강 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트렌스 포메이션 혁신 가속화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ife Cycle Assessment)를 통한 철강의 친환경성 강화 및 홍보 등을 강조했다.
신년사를 마치며 최 회장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서 가장 높이 난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있다’”며 “승리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올해 해현경장(解弦更張)을 통해 개혁과 혁신을 통해 힘찬 새해를 맞자”고 격려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만찬을 앞두고 출입기자단과 2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우선 포스코는 철강산업이 주가 된다. 다만 글로벌 철강 수요는 세계적으로 철강공급과잉 등이 있다”며 신성장동력의 필요성을 피력하면서 “이에 2차전지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바이오 신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새로운 동력 여부는 사내 신성장 부문에서 전략을 통해 정리될 것”이라며 “다만 바이오산업을 추진한다면 포항공대(포스텍) 등의 연구 결과, 축적된 기술 등 기존 역량이 있으므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명재 국회철강포럼 의원, 최정우 철강협회 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 등이 철강수요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50명이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