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가 ‘김정은 찬양’ 인터뷰 논란이 있었던 KBS1 ‘오늘밤 김제동’에 대한 심의 의결을 보류하고 안건을 전체 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0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연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4일 방송한 ‘오늘밤 김제동’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안건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당시 김제동과 출연자들(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신지예 녹색당 공동위원장)이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김정은 환영단’을 두고 대담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 인터뷰 영상을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방송이 편파적인 입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보수 성향의 KBS 소수 노동조합인 KBS공영노조는 양승동 KBS 사장과 관련 인물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국가보안법 등의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까지 했다.
반면 제작진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김제동 MC도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의 출현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직접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맞섰다.
한국PD연합회도 성명을 내 “김정은을 찬양하는 사람이 일부 존재한다고 대한민국 체제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며 “김정은 환영단이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다면 이를 시청자에게 알리는 것도 공영방송의 책임이다. 한국당과 공영노조의 반응은 시대착오적이며 파시스트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