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인생 가족극 탄생… 시청률 급상승의 비결

‘왜그래 풍상씨’ 인생 가족극 탄생… 시청률 급상승의 비결

기사승인 2019-01-12 17:29:34

‘왜그래 풍상씨’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공감 가득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으며 ‘인생 가족극’ 탄생을 알렸다. 우리 주변에 충분히 있을 법한 공감 캐릭터들이 만드는 이야기는 격한 흥미를 일으켰다.

명품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가 드라마의 진정성을 높였다. 교과서에서 바로 튀어나올 것 같은 비현실적으로 화목한 가족이 아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진짜 현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률 상승과 높은 화제성으로 순항 중이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지난 9일 첫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회 5.9%, 2회 6.7%로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이미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경쟁 드라마의 공세 속에서도 쾌조의 출발을 한 ‘왜그래 풍상씨’는 재밌다는 호평에 힘입어 3회 6.5%, 4회 7.8%로 시청률 상승에 성공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으로 재미있게 펼쳐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고, 재미와 감동까지 안긴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문영남 작가는 첫 방송부터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을 흥미진진하게 배치하며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느라 자신은 돌볼 새도 없었던 짠한 장남 이풍상과 풍상의 등골 브레이커 동생 화상(이시영 분), 진상(오지호 분), 정상(전혜빈 분), 외상(이창엽 분)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쏟아졌다.

풍상이를 중심으로 경제적으로든 심적으로든 풍상이에게 짐이 되는 동생들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가족은 힘인가, 짐인가’란 주제 의식을 명확히 했다.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풍상이의 고군분투가 이어졌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보였다.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빠르고 흡인력 있는 전개와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감각 있는 진형욱 감독의 연출 덕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문영남 작가와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로 흥행 신화를 이룬 진형욱 감독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이야기를 혼란스럽지 않게 묶어내는 섬세한 연출로 편안한 가족 드라마를 만들었다. 

또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웃음 만발 이야기, 그리고 문영남 작가 특유의 생기 넘치는 대사와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들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신조어를 남발하는 풍상의 장인 간보구(박인환 분)와 자식들을 내팽개치고도 풍상에게 당당히 돈을 요구하는 뻔뻔한 엄마 노양심(이보희 분)의 흥얼거리는 대사 톤이 웃음을 유발했다.

웃음뿐만 아니라 보다가 울컥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순간도 여러 번이었다. 동생들을 지극정성 사랑하느라 자신의 인생은 돌볼 틈이 없는 풍상의 짠한 모습, 그런 풍상 덕에 손에 물 마를 날 없이 일만 하는 풍상이의 든든한 버팀목인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의 슬픈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문영남 작가는 어찌 보면 분노할 수 있는 인물들을 배치해 그 인물들이 일으키는 갈등으로 결국엔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공감대를 만드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이번 ‘왜그래 풍상씨’에서도 흔히 말하는 민폐 캐릭터와 가슴을 울리는 캐릭터를 적절히 섞어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는 호평이다. 가족들 간의 사랑과 갈등을 담는 동시에 마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막내 외상과 정상의 친구이기도 한 조영필(기은세 분)의 사랑 이야기도 흥미롭다.

‘왜그래 풍상씨’는 문영남 작가의 경지에 오른 해학과 함께 감동적인 이야기를 구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도 흥행 요소에서 빼놓을 수가 없다. 방송 후 마치 진짜 인물인 것처럼 만든 배우들의 찰떡 연기가 연일 화제인 것.

시청자들을 울리는데 도가 튼 짠한 연기의 대가 유준상, 민폐 캐릭터를 귀엽고 친근하게 승화한 이시영과 오지호, 조근조근 똑 부러지는 캐릭터로 완벽 연기 변신한 전혜빈, 선배들 못지않게 내공 있는 연기를 보여준 이창엽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다소 개성 강한 캐릭터들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가 드라마의 진정성을 높였다. 자칫 잘못하면 밉게 보일 수 있는 일부 캐릭터들도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신동미-박인환-이보희-이상숙-최대철-김지영 등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천태만상의 인물, 그 인물들 간의 충돌과 화합을 통해 우리네 인생살이의 즐거움을 전하는 가족 드라마의 귀재 문영남 작가. 문영남 작가와 호흡을 맞추며 감각적이고 편안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진형욱 감독의 연출과 하나 같이 연기 잘하는 명품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왜그래 풍상씨’의 흥행몰이를 이끌고 있다. 보면 볼수록 다음 회가 기대되고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개미지옥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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