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어진 감정으로…여자친구 “2019년은 우리의 ‘해야’”

더 깊어진 감정으로…여자친구 “2019년은 우리의 ‘해야’”

더 깊어진 감정으로…여자친구 “2019년은 우리의 ‘해야’”

기사승인 2019-01-14 17:30:40

“2019년은 여자친구의 ‘해야’라고 말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4일 오후 6시 정규 2집 ‘타임 포 어스’(Time for us)를 내는 그룹 여자친구의 멤버 은하의 말이다.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진 컴백 기념 공연에서 “‘해야’는 우리가 ‘해야’만 하는 노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임 포 어스’는 여자친구가 2년 6개월 만에 내는 정규음반이다. ‘우리를 위한 시간’이라는 뜻의 음반 제목에 ‘여자친구와 버디(팬클럽)을 위한 시간’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타이틀곡 ‘해야’는 사랑하는 상대를 떠오르지 않은 태양에 비유한 노래다. ‘너’를 생각하는 밤을 표현했던 지난 음반 타이틀곡 ‘밤’과는 대비되는 소재를 가져와 전작과의 연결성을 획득한다. 엄지는 “‘밤’ 발매 당시 ‘격정아련’이라고 소개드렸는데, 이번 곡의 정서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하지만 ‘밤’보다 조금 더 깊이 있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노래는 다이내믹한 구성을 자랑한다. 아련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화려한 오케스트라가 이어진다. 소녀의 복잡한 내면을 대변한 편곡이다. 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유주는 “보컬(의 역할이) 특히 중요했던 노래”라며 “열정적으로 부르다가 1, 2절엔 애교스러운 목소리도 넣었다”고 귀띔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외에도 모든 노래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작업에 공을 많이 들여 음반에 대한 애정도 크다고 한다. 유주가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라고 표현한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 녹음한 지 3년여 만에 세상에 내놓게 된 ‘러브 오 러브’(Love Oh Love), 일본에서 발표한 ‘메모리아’(Memoria)의 한국어 버전 등 모두 14곡이 음반에 실린다.

음반 발매 다음날인 오는 15일은 여자친구가 데뷔한 지 4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4주년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던 멤버들은 최근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자신들이 출연 가수들 중 두 번째로 연차가 많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단다. 예린은 데뷔 후 첫 무대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남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연습한 만큼 안 나온 부분이 내 눈에는 보였다”면서 “소중했던 첫 무대”라고 떠올렸다.

소원은 “‘4년 동안 많이 활동했구나. 그런데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은데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는 “멤버들 모두 욕심이 많다. 노래를 받았을 때 의견도 많이 낸다”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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