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신영증권 직원 A(40)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이들은 20여명이고, 피해금액은 1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영증권은 A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객 및 지인은 20여명이고, 피해금액은 총 1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에게 투자금을 보낸 일부 피해자들은 이날 A씨가 일하던 신영증권 해운대지점으로 찾아가 내부조사 내용 공개 및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신영증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직원 개인의 은행계좌를 활용해 일어난 사적인 금융거래로 파악되고 있다”며 “증권사 계좌를 통해 피해를 입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기본적으로 회사와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증권사 내 조사반을 꾸려서 실태를 파악 중”이라며 “은행계좌이기 때문에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 수 없어,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보상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08년부터 신영증권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12월31일 오후 연락이 끊긴 채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지난 2일 낮 12시30분께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수사를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