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한진칼 주주권 행사…주가 상승 호재?

국민연금, 대한항공‧한진칼 주주권 행사…주가 상승 호재?

기사승인 2019-01-17 02:00:00

국민연금이 갑질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에 대한항공 주가는 소폭 올랐다.

투자전문가들은 주주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배당정책 개선 등 주주친화적인 경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2.92% 오른 3만5200으로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장 대비 1.14% 내린 3만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2.45%를 가진 2대 주주다. 한진칼 지분은 7.34%를 보유, 국내 사모펀드(PEF)인 KCGI(10.71%)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주식을 갖고 있다.

국민연금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여부 및 행사 범위를 검토하도록 했다. 기금위는 수탁자책임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주주권행사 이행 여부와 방식을 다음달 초까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초까지 최종 방침을 결정하면 국민연금은 3월 주주총회에서 임원의 선임‧해임 등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제안을 하게 되는 것.

금융투자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권 행사가 강화될 경우 배당정책 개선 등 주주친화적인 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이창희 연구원 “그동안 (국민연금의)주주권 행사에 대한 논의는 많이 나왔지만, 확실히 결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존재했다”며 “불확실성 해소와 이로 인한 주주친화정책이 기대돼 대한항공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하게되면 배당을 늘리거나 유휴자산 매각으로 차입금을 갚는 것 등이 예상된다”고 말하며, 다만 “한진칼 주가는 그동안 많이 올라서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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