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의 새 음반이 진통 끝에 국내에서 출시됐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유승준의 새 음반 ‘어나더 데이’(Another Day)는 이날 정오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당초 이 음반은 지난해 11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대중의 반발에 부딪혀 발매가 미뤄진 바 있다.
음반과 동명인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는 유승준과 래퍼 H-유진이 작사하고, H-유진 박상준 이진실이 작곡했다. 미디엄 템포의 알엔비곡으로 “제발 되돌리고 싶어 / 더 늦기 전에” “모든 걸 이뤘다고 생각했을 때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걸 / 난 생각하지 못했네” 등의 가사가 지난 날 과오에 대한 반성을 보여준다.
유승준은 신곡 발매 후 자신의 SNS에 “이 음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저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믿어주고, 응원해 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전에 불렀던 어떤 노래보다 더욱 솔직하게 부르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제 삶이고 고백”이라며 “부디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아내리듯이, 어느새 찾아온 따스한 봄날의 소식처럼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저는 아직도 꿈꾸고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을 히트시키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해 입국 제한 조처를 했으며, 유승준은 이후 중국 등지에서 활동해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