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쌍둥이 이시영-전혜빈, ‘가정파괴범’ 도발에 ‘참견하지마’ 일촉즉발

‘왜그래 풍상씨’ 쌍둥이 이시영-전혜빈, ‘가정파괴범’ 도발에 ‘참견하지마’ 일촉즉발

기사승인 2019-01-18 15:13:21

중년 가장의 진한 눈물과 콧물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믿었던 전혜빈의 불륜 소식을 듣고 깊은 상실감에 빠졌고 자신의 손을 잡아준 아내 신동미의 품에서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왜그래 풍상씨’는 이렇듯 현실에 맞닿아 있는 인물들과 진한 감정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함께 울렸고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10.2%(닐슨 전국)로 두 자릿수를 돌파해 앞으로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7-8회에서는 셋째 정상(전혜빈 분)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풍상씨(유준상 분)가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한 달 안에 독립하라는 풍상의 말에 짐을 싸 집을 나서는 화상(이시영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쌍둥이 언니 정상과의 대립이 극한에 달했다. 마주 앉은 쌍둥이 자매 두사람의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화상이 먼저 “가정파괴범 주제에”라는 말로 정상을 자극했고, 화상의 막말에 정상은 “내 인생에 참견하지 마”라면서도 “큰 오빠한테만 말하지 말아줘”라고 부탁했다.

정상은 이후 진지함(송종호 분)을 찾아가 “우리 그만해요”라고 관계 정리를 요구했지만 지함은 “암말 말고 기다려줘”라고 정상을 잡았다. 그날 밤 지함은 아내 배수진(변정민 분)에게 무릎을 꿇고 “내가 잘못했다. 나 좀 놔주라”고 애원했지만 수진의 자살시도에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무너져 내렸다.

정상은 지함과의 관계가 알려지며 병원을 나가야 할 위기에 처했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화상은 풍상에게 이 모든 사실을 결국 폭로하고야 말았다. 호기롭게 집을 나갔던 화상이 자신의 방식으로 애 딸린 남자의 집에 얹혀 살게 된 것을 알게 된 풍상이 그녀를 나무라자 울분 섞이듯 정상의 비밀을 폭로한 것.

분노에 찬 화상은 “두고 봐, 그년 병원에서 쫓겨날 걸? 선배 유부남이랑 바람나서 마누라한테 들통 났다구! 오빠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그년이, 알아?”라고 정상의 불륜사실을 폭로했다.

화상의 폭로에 충격 받은 풍상은 정상을 찾아가 차오르는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었다. 힘 없이 풀석 주저앉은 정상에게 풍상은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마누라 새끼 딸린 놈이 그렇게 좋든?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인생을 망쳐!”라고 울분을 토했다.

풍상의 모습을 바로 볼 수조차 없는 정상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남의 남자던 뭐던 상관 없었어. 그 손이라도 잡고 살아낼 수밖에 없었다”며 울먹였고, 그런 정상의 모습에 풍상은 후들후들 떨리는 심정과 애타는 마음으로 소리없이 울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풍상의 정상에 대한 안쓰러움과 상실감은 화상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졌다. 풍상은 화상에게 “정상이 저렇게 망가뜨려 놓으니 속 시원하냐? 꼴도 보기 싫으니 눈앞에 보이지도 말어. 넌 우리 식구 될 자격 없다”고 폭탄발언을 했고, 화상은 “끝까지 정상이 정상이. 난 이런 오빠가 더 싫어”라고 큰소리 쳤다.

풍상은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풍상의 마음을 알 길 없는 분실은 며칠 째 꽁한 풍상 때문에 속이 터졌다. 낮부터 수퍼에 앉아 맥주를 한 캔 마시던 분실은 전달자(이상숙 분)를 통해 정상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고, 충격 속에서도 마음이 상했을 풍상을 위로하기 위해 술상을 차려 다가갔다.

분실은 풍상에게 “나한테는 말해도 돼. 우리 18년동안 서로 뱃창자까지 들여다보고 산 부분데 뭘 감춰”라고 말했고, 분실의 위로에 풍상은 눈물을 보이며 “말 못 하겠드라. 인생 정답이 뭔지 모르겠어. 내가 뭘 많이 잘못 했나봐..”라고 말해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어 분실은 “당신 잘못한 거 없어. 나한테는 개떡같은 남편이었어도, 적어도 동생들한텐 잘못한 거 없어 내가 증인이잖아”라는 분실의 말에 풍상은 분실의 무릎에 엎드려 어린아이처럼 눈물과 콧물을 토해냈다.

한바탕 눈물 바람으로 감정을 추스른 풍상은 칫솔로 손에 묵은 때를 싹싹 닦아내고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고 길을 나섰다. 정상이 병원에서 잘리는 것을 막아보려고 병원 이사장실을 찾았지만 녹록지 않고, 할 수 없이 돌아 나온 풍상은 다짜고짜 동네 병원으로 들어가 “이런 병원 하나 차리려면 얼마나 들어요?”라고 물었다.

이내 정상에게 전화를 건 풍상은 “섬에 가지 말고 여기서 병원 하나 차리자. 오빠가 무슨일이 있어도, 오빠 몸뚱이 팔아서라도 병원 차릴 돈 마련할 테니까 좀만 기다려. 오빠가 우리 정상이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동생 바보로 돌아왔다.

화상이 숨어서 그 말을 엿듣고 있는지 알리 없는 풍상은 전화기 너머 정상에게 “우리 정상이 최고, 이정상 화이팅!”을 외쳐 댔고, 그 말을 듣고 눈물을 꾸욱 참고 견디는 화상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바람 잘 날 없는 동생들로 인해 눈물 콧물이 범벅되는 풍상씨의 모습 속에서 진한 감정을 선사한 것은 물론, 남편 풍상의 손을 꼭 잡은 아내 분실의 위로가 시청자들까지 안아주는 위로의 마법을 부렸다. 특히 유준상은 풍상씨 그 자체로, 현실 감정 이입 연기에 시청자들의 큰 호평이 쏟아졌다.

‘왜그래 풍상씨’ 7-8회를 본 시청자들은 “허준 이후로 드라마 안 봤는데 다시 TV 앞에 앉음. 유준상 연기 미쳤다”, ‘자꾸 울면서 보게 되는 드라마네요“, “너무 공감가는 대사들~ 뭔가 찡한게 있다”, “전달자 ㅋㅋㅋㅋㅋ 풍상네 전달 계속해”, “유준상 연기 끝내주네요. 드라마도 재밌고, 시청률 대박나길”, “신동미가 유준상 손 잡아줄 때 눈물 쏟아짐”, “유준상 신동미 부부 연기 미친 듯.. 너무 가슴 찡하다” 등 큰 호평을 쏟아냈다.

시청률 역시 대폭 상승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7회가 8.1%, 8회가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해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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