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고비를 넘겼었다. 2000년에 커밍아웃하고 나서 나쁜 생각을 했었다”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이 24년 지기 절친 홍석천이 이같이 과거 아팠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박수홍은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홍석천의 집으로 향했다. 선물을 본 홍석천은 “내가 얘기했던 그거냐”며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 박수홍의 센스에 기뻐했다.
박수홍은 홍석천의 집에 있던 대형 금고에 관심을 가졌다. 홍석천은 대형 금고 안에서 꺼낸 물건을 보여주며 “보물단지”라고 말했다. 이는 한 프로그램에서 받은 금거북이었다.
또 납골 공원 증서가 눈에 띄었다. 2003년도에 받아놨다는 홍석천은 “죽을 고비를 넘겼었다. 2000년에 커밍아웃하고 나서 나쁜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한 홍석천 어머니는 박수홍에게 “어째서 그랬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지금도 의심이 든다. 속으로는 그럴지라도 말만 안 했으면 누가 알겠나. 그냥 장가 안가는 걸로 알지”라고 홍석천의 커밍아웃에 대해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홍석천은 “너무 답답했다. 숨기고 사는 게. 숨기고 사니까 누굴 만나기도 힘들었다. 솔직하게 살아야 겠다 싶었다. 내가 행복하려면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