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여행 도중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진 대학생 박준혁씨(25)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모교인 동아대가 학교 차원의 지원활동에 나선다.
부산 동아대는 24일 학생처장 주재회의를 열고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부산은행, 113-2011-4150-03)을 만들어 후원금을 모금키로 하는 한편 의과대학 교수를 미국 현지로 파견키로 했다.
앞서 수학과 학생과 교수들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300만원을 박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동아대는 학과를 벗어나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등을 통해 거교적인 모금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박씨의 국내송환을 위한 도움의 손길은 학교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의료 이송 전문기업인 '프로텍션 메드'은 "박 씨의 무사 귀국을 돕고 싶다"는 뜻을 한 언론사에 밝혔고, 박씨가 캐나다 유학시절 있었던 밴쿠버이 한인단체 등도 후원금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역시 로스앤젤레스 주재 총영사관을 통해 박씨 가족에 대해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안내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30일(현지일 기준) 귀국을 하루 앞두고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하다 추락해 뇌사상태다. 가족들은 박씨를 국내로 데려오려고 하지만 10억원이 넘는 병원비와 2억원에 달하는 국내 이송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