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IFRS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54조1698억원(전년비 1.2%↑) ▲영업이익 1조1575억원(74.8%↑) ▲경상이익 1조4686억원(28.8%↑) ▲당기순이익 1조1559억원(19.4%↑)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의 경우 ▲매출액 13조4732억원(3.6%↑) ▲영업이익 3820억원(26.3%↑) ▲경상이익 1941억원(35.9%↓) ▲당기순이익 943억원(10.0%↓)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8년 연간 실적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는 도매 기준 ▲국내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52만861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8만59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80만9205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7% 감소한 59만583대 ▲유럽에서 3.0% 증가한 49만1797대 ▲중국에서 2.8% 증가한 37만2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5.3% 증가한 82만8212대가 판매됐다.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와 재고 정상화 노력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54조16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및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와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1.9%포인트 증가한 85.2%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회계 처리 변경에 따른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2.8%포인트 감소한 12.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대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4.8% 증가한 1조157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증가한 2.1%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관계사 손익 증가 영향 등으로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조468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9.4% 증가한 1조1559억원을 실현했다.
◇ 2018년 4분기(10~12월) 실적
지난해 4분기 기아차의 매출액은 판매대수 및 판매단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3조47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7년 4분기 대비 26.3% 증가한 3820억원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한 1941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0% 감소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도매 기준 ▲국내에서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만6293대 ▲해외에서 1.9% 증가한 60만191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73만8208대를 기록했다.
◇ 사업계획 및 향후 전망
한편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0.1% 증가에 그친 92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1.4%↓), 유럽(0.2%↓), 중국(0.2%↑) 등 세계 3대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도(7.6%↑), 러시아(8.3%↑), 브라질(7.6%↑)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2018년 판매대수 대비 3.9% 증가한 292만대(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 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신형 쏘울, 대형 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신모델, 신형 K5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일 주력 볼륨 신차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 지난해 현지 판매가 전년 대비 24.7% 증가한 21만1853대를 기록하며 11.8%의 시장점유율로 업체별 판매순위 2위에 올라있다.
이와 함께 인도 공장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기아차의 신흥 시장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기아차의 RV 차급 판매 비중은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와 카니발 상품성개선 모델 등의 선전에 힘입어 중국 제외 도매 기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