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정권은 1년 이상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일부 핵시설을 해체하기도 했다”면서도 “이런 사실을 감안해도 북한 지도부는 궁극적으로 핵무기가 정권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역량을 계속 보유하는 방안을 추구할 것이고 핵무기와 그 생산능력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증언했다.
코츠 국장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록에서도 “(정보당국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생산역량까지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정보기관들이 북한 핵무기 포기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내비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게 하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