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새벽녘 전북 전주시 아중리 저수지에 설치된 합성목재 데크 산책로를 걷던 어르신이 뒤로 넘어진 소리다. 차가운 날씨에 밤새 내린 서리에 건축 합성목재인 데크 틈이 얼어 균형을 잃은 탓이다.
전주시 시설관리 안전조치 미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산책로 인근에 미끄럼주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는 대목을 감안하면 전주시가 낙상사고 및 안전관리 문제 등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어 비난제기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전주시가 시민들의 안전이 맞물린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격상시키고 보수와 안전사고 예방에 근원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성목재인 데크는 깔끔한 모양새로 각 지자체들이 선호하는 건축 자재물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 닳아 없어지면서 바닥 저항 기준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눈비가 내릴 경우 낙상 위험은 더욱 커진다.
해당 산책로 역시 데크 시설이 돼 있으며 고령의 노인들이 운동 삼아 자주 애용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넘어질 사고에 노출 돼 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낙상사고 시 중상으로 이어지기 쉽고 골절의 경우 회복이 느려져 자칫했다가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어 겨울철 낙상사고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아중리 저수지 산책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낙상으로 부상을 입은 양모씨는 “젊은 사람은 넘어질 듯해도 운동신경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는 다르다. 노인은 낙상할 경우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을 받을수 있다”며 “일부 구간만이라도 선제적 미끄럼 방지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중리 저수리 산책을 나온 한모씨는 “산책로를 조심히 걷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느냐. 대부분이 무심결에 걷는다. 얼마전에도 노인이 뒤로 넘어져서 머리를 다친 것을 봤다”며 “비단 해당 시설 문제만이 아니다. 다른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보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 역시 안전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