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에 버스정류장 온기텐트 시민들로 북적북적-
-서초구의 서리풀이글루, 온열기 달아 집안처럼 따끈따끈-
-서울시 대부분 자치구 온기텐트 및 발열의자 설치-
기습한파가 밀려온 8일 아침,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남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울시내 각 버스정류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온기텐트 속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온기텐트’는 주민들이 횡단보도 교통신호나 버스승차 대기 시 매서운 바람과 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도록 마련된 임시 가림막을 말한다. 지난여름 각 지자체에서 건널목이나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시원한 그늘막에 이은 온기텐트가 기습한파에 놀란 시민들에게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온기텐트‘서리풀이글루’를 운영 중이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아침과 저녁시간에는 온기텐트 속에 설치된 온열기가 가동돼 시민들은 충분히 몸을 녹인 후 버스에 오른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8일 오전, 서초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기텐트 내에는 영상 15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오전에는 06시부터 10시까지, 오후에는 16시부터 22시까지 온열기가 가동된다. 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150곳에 평균 40도의‘서리풀 온돌의자’도 함께 설치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온돌의자는 06시부터 22시까지 시민들의 언 몸을 녹여준다. 특히 온돌의자에는 다양한 문구들이 새겨져 눈길을 끌고 있다.‘다 잘될거야! 넌 참 괜찮은 사람이니까‘힘내! 그리고 사랑해'‘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 자리니라’등 11가지 메시지가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달 12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에서 ‘서리풀이글루’로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구가 작년 그린애플 어워즈에서‘서리풀 원두막’으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유럽 최고 권위의 친환경상을 수상했다.구는 2년 연속 수상에 대해 지구 온난화, 한파 등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쾌적한 도심환경을 조성하는 등 환경 친화적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유아름(36· 양재동 거주)씨는 “오늘 한파가 몰아쳐 추웠는데 바람막이와 온열기가 설치된 서리풀이글루에서 추위를 녹이며 버스를 기다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감동과 배려를 해준 서초구청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울시의 온기텐트는 관악구 '동장군 대피소', 마포구 '마포 온기나루', 강남구 '강남따숨소' 영등포구 '영등포근포근방' , 성동구 ‘온기누리소’, 양천구는 ‘온기충전소’등 개성 넘치는 이름과 모양으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