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男·女가 생각하는 이상적 결혼 연령은 30대 초반

미혼 男·女가 생각하는 이상적 결혼 연령은 30대 초반

기사승인 2019-02-12 09:34:27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연령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미혼 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 보고서(이상림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혼남성 1140명과 미혼여성 1324명을 대상으로 결혼 필요성, 결혼 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조사결과, ‘미혼남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에 대한 질문에 미혼남성의 절반이 넘는 58.7%가 30대 초반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30∼31세 29.4%, 32∼34세 29.3%였고, 35세 이상을 고른 경우도 28.7%에 달했다. 28∼29세는 8.7%, 27세 이하는 3.9%였다.

미혼여성이 미혼남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로 30대 초반을 선택한 경우는 57.1%였다. 세부적으로 30∼31세 22.2%, 32∼34세 34.9%, 35세 이상 26.1.7%였다. 하지만 28∼29세는 5.3%, 27세 이하는 1.4%에 그쳤다.

반면 ‘미혼여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와 관련해 미혼남성은 미혼여성의 이상적인 결혼연령으로 30∼31세(4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28∼29세(21.4%), 32∼34세(13.4%), 28∼29세(21.4%), 27세 이하(16.1%), 35세 이상(8.3%) 등의 순이었다.

미혼여성이 인식하는 미혼여성의 이상적인 결혼연령도 30∼31세가 36.6%로 가장 높았지만, 32∼34세도 26.2%나 되고, 35세 이상을 선택한 경우도 17.4%에 이르렀다. 28∼29세 14.5%, 27세 이하 5.4% 등에 그쳤다.

미혼여성이 미혼남성보다 더 높은 연령을 자신의 이상적인 결혼연령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상림 연구위원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태도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혼화 경향을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적으로도 미혼화 현상을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사회문제로 단순화해 결혼 지원 차원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삶의 질 개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애 과정 이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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