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JYP)의 신인 걸그룹 있지(ITZY)가 12일 오후 6시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 ‘잇츠 디퍼런트’(IT'z Diffirenet)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다.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등을 배출해낸 JYP가 ‘걸그룹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있지는 JTBC ‘믹스나인’ 출신 류진과 Mnet ‘식스틴’ 출신 채령을 비롯해 예지, 유나, 리아로 구성됐다. ‘너희가 원하는 게 전부 있지’라는 뜻을 담아 팀 이름을 ‘있지’로 지었다.
이날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데뷔 기념 공연을 연 있지는 “우리만의 색깔을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데뷔 전부터 다양한 수식어로 불렸던 이들은 ‘괴물신인’, ‘제1의 있지’, ‘2019년이 낳은 스타’ 등의 단어로 표현되고 싶다고 말했다.
있지의 콘셉트는 ‘틴 크러쉬’다.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10대 팬들을 공략한다. 데뷔곡 ‘달라달라’는 EDM 하우스 힙합을 결합한 퓨전 그루브 장르. 채령은 “조금은 생소한 장르이지만, JYP 특유의 복고 느낌과 세련됨, 또 우리만의 발랄함과 파워풀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가사에서도 드러난다. ‘남들과 다른 나를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달라달라’의 주제다.
지난 11일 선공개된 ‘달라달라’의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1400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류진은 “(데뷔 전부터) 과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있지가 보여준 무대는 JYP의 자신감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원더걸스 ‘아이러니’, 미쓰에이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트와이스 ‘우아하게’ 등 선배 걸그룹의 데뷔곡을 재연했다. 트와이스의 ‘우아하게’로 JYP 오디션을 봤다는 예지의 소회는 특히 남달랐다. “JYP의 네 번째 걸그룹으로 이 무대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게 뜻 깊었다. 인생에 남을 추억”이라고 했다.
목표는 신인상. 체리블렛, 페이즈걸즈(가칭) 등 많은 팀이 데뷔했거나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자신만의 개성과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예지는 “(우리는) 다른 그룹에서 볼 수 없었던 아우라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있지만의 음악 장르를 만들고 싶다. 우리만의 색깔을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