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의 서울·한양컨트리클럽(이사장 홍순직)이 국내 최고 명문클럽에 걸맞게 클럽하우스 재건축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한양CC는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 최초의 정규 18홀, 최초의 상업 골프장으로서 한국 골프 역사의 산 증거이면서도 55년 전 건설된 클럽하우스가 낡은 데다 안전문제까지 대두돼 있어 재건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많은 외빈들이 초청되는 클럽인 만큼 ‘한국골프의 요람’ ‘한국 원조 골프장’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시설을 현대화할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서울·한양컨트리클럽은 새로 들어설 클럽하우스는 3000여평 규모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토록 해 지역사회의 자랑이 될 만한 기념비적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클럽하우스 재건축에 맞춰 한국 골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골프역사박물관을 만들어 최경주, 박세리 등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골퍼들의 선수방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미 조성돼 있는 약 7㎞의 소나무숲 둘레길과 함께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골프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특히 고양시와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내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행사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심 클럽하우스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 골프장의 산 역사인 서울·한양CC는 이번에 클럽하우스를 새로 만들고 골프박물관을 세움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명문골프클럽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향후 서울·한양CC의 가치는 현재보다 배 이상 높아질 뿐 아니라 고양시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