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을 매달 2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만인 2018년 1월 월 2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처음 나온 지 1년만의 일이다.
작년에는 10명이었던 매달 2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2배 이상 늘어난 이유는 전년도 물가변동률을 반영한 국민연금액 인상 시기를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기본연금액을 올려 지급했기 때문이다.
최고액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A씨(66세)로, 지난 1월부터 월 207만6230원을 받고 있다. A씨는 1988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7269만3000원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냈다.
연금공단은 A씨처럼 비교적 높은 연금액을 받는 수급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 10년간 26배로 늘어난 수치. 이들은 월평균 91만원의 연금을 수령했다. 연금 가입 기간별 수령액을 보면 ▲10년 이상, 월 50만2000원 ▲10년 이상 15년 미만, 31만6000원 ▲15년 이상 20년 미만, 54만4000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매달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도 2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17.1% 늘어난 것. 월 150만 원 이상 수급자는 7487명으로, 전년보다 85.1%나 증가했다.
그러나 월 50만원 미만 수급자는 286만 명, 월 50만 원 이상 100만원 미만 수급자는 72만 명으로 여전히 대다수 수급자가 50만원 미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